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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 내글을 만났네/손잎 2015/11/25 21: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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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 내글을 만났네
                          
                               -    손잎

그랬구나
내가 그랬구나 우연처럼
화끈 부끄러워
실눈을 뜨고서야 겨우
내 오랜 실화를 만나네

믿기지가 않아
정말 그랬을까
허벅지를 꼬집어봐도
결코 깨어날 수 없는
뜨거운 자각몽

피가 한창 뜨거웠을  때
울컥울컥 게워냈던
싯푸르고 날카로운 부리들
제 살 파헤친 자국  가득하다
나는 어느 길 잃은 날짐승이 되어
아직도 헤매고 있는 건지
날지도 못하고 숨어 있는지

오늘만은 위로해주고 싶다
눈빛만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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