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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어 / 김동선 시인 2017/10/31 11:18:14
지리산 아이   Hit : 387 , Vote : 86     

북어
       김동선

한 달 내내 북어를 먹고
푸른 바다를 쌌다

낯빛이
검은 먹태로 변해갔다

목구멍에 해장국을 흘려 넣으며
바다의 깊이를 쟀다

취한 눈이 깊어지고
부르튼 입술에서 지느러미가 돋았다

제사상 위에 깨끗이 손질된
북어의 전생을 진설했다

바다를 헤엄쳐 온 아버지가 북어를 보고
싱긋 웃어 주었다

* 금주의 시를 선정  하시는  하늘끝(김동주) 시인 님이 피치 못한 사정이 있어
   잠시 활동을 멈추고  있습니다.
   잠시 제가 맡아 이 코너를 운영 하겠습니다.
    
* 선정 시평 : 북어라는 의미 위에 놓여진  평범한 이야기를
                     함축성 있는 시어로 간결하게 표현한 부분과
                     이미지를 오래 끌지 않고 간결하게 웅축시켜 독자에게 전달하는
                     생명성을 살려 내어 금주의 시로 선정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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