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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론(詩論), 시란 무엇이며, 왜 쓰는가? 2017/12/19 12:47:55
kihoon12   - Homepage : http://scene2.wo.to Hit : 681 , Vote : 74     

시론(詩論), 시란 무엇이며, 왜 쓰는가?


  시를 쓰려면 우선 잘 쓰든 못 쓰든 최소한 ‘시란 무엇인가? 시를 왜 쓰는가?’ 또한 ‘왜 써야 하는가’를 알고 써야 할 것입니다. 시라는 어원은 여러 설이 있지만 ‘자연적인 제작’이 그 대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자연이란 무엇인가? 천연, 우주, 산천초목, 본연, 만물, 자연계, 자연과 등을 뜻합니다.

  시인마다 해석이 다양하겠지만 위에서 나열한 것, 즉 우주를 관통한 기운이 내 몸과 정신과 영혼을 통과하여, 마치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솟아오르는 샘물처럼 신선한 맛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산문과 말로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흔히들 시란 읽는 사람의 몫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맞는 말입니다. 그 말 속에는 읽는 사람마다의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뜻이지 결코 옳은 말은 아닐 것입니다.

  깊은 산 속의 샘물 같은 언어로 공해에 찌든 현대인들의 마음을 말끔히 씻어주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시를 쓰는 사람의 몸과 정신과 영혼이 맑아야 합니다. 맑다는 것은 텅 비었거나 고여 있음이 아닙니다.

  시인이라면 종교를 떠나서 거의 마음의 수련을 거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련이란 가톨릭의 전용어가 아닙니다. 사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승에게서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종교인, 과학자, 지식인은 물론 세계 각계에서 보고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사리(舍利/奢利)를 우리의 순수한 말, 시어로 지으면 ‘단단한 생각의 뼈’쯤이 될 듯합니다. 2006년 『사람과 환경』이 제정한 제1회 ‘신인 문학상 및 등단작가 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청소부 시인으로 알려진 김두기 시인의 ‘버려진 빨간 구두 한 짝’이란 시에서도 멘토링 한 바 있지만 ‘진흙탕 속으로 걸어 들어가 진흙들이 준비한 맑은 길을 가고 싶다’라는 시구(詩句)처럼 맑다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마음이 아닙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말의 참뜻은 과분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분수에 맞게 살겠다는 뜻일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은 분수와 분별일 것입니다.

  생각에 따라 영혼이 있고 없어 보이듯 죽었다고 생각하면 죽은 것이고, 살았다고 생각하면 산 것입니다. 산다고 생각하면 죽어도 살 것이고, 죽는다고 생각하면 건강한 사람도 곧 병사할 것입니다.

  산 사람이든 죽은 사람이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 천사입니다. 미래에는 그 사람들이 우주의 기운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벗이여, 항상 살아 있는 생력(生力)의 여정으로 때로는 움푹움푹한 길도 걸어봅시다. 향수는 무형의 자원입니다.

  표정만 읽지 말고 생각들과도 얘기해봅시다. 오돌토돌한 개그도 좋지만, 옴폭옴폭한 곳의 고름도 더듬이로 만져봅시다. 삶을 얼마나 잘 살았는가는 아픔을 얼마큼 나누었는가에 있습니다.

  못난 사람은 잘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으니, 피지 않은 꽃입니다. 하늘에 소망을 말해 봅시다, 진정 울림이 있을 것입니다. 자연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 많을수록 흐린 날이 많을 것입니다. 그것은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참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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